제주 드림타워 샌즈카지노 부당노동행위 의혹… 노동부 고소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가 노동자들이 휴식하는 공간에 CCTV를 설치해 감시하고, 노동조합과 2021년도 임금협상을 진행 중에 2022년 임금인상을 일방적으로 강행해 ‘부당노동행위’ 논란이 일고 있다. 노동조합은 지난 20일 고용노동부에 사측을 고소한 상태다.

드림타워 카지노 노동조합은 21일 드림타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체협약 위반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노동조합에 따르면 카지노 경영진은 연봉계약 시기를 임의로 변경해 지금까지 소급분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 이를 두고 노동조합은 ‘임금체불’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드림타워 카지노는 2021년도 임금 교섭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노동조합은 “사측은 노동조합과 한마디 협의 또는 합의도 없이 2021년 임금을 동결로 단정 짓고, 2022년도 임금을 일방적으로 소폭 인상해 오직 노동조합을 무력화하는 데에만 혈안이 돼 있다”고 비판했다. 사측이 인상한 카지노 노동자들 임금은 5%, 노동조합이 요구하는 인상율은 8%다.

노동조합은 기자회견에서 “경영진은 노동조합과 합의를 통해 변경하기로 한 인사 규정을 일방적으로 변경해 시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동조합은 “조합원을 배제하고 비조합원에게 유리한 인사평가를 통해 노동조합 조합원에게 불리한 대우를 하고 있다”며 “인사평가 규정을 일방적으로 변경하고 노동자에게 평가 기준조차 알려주지 않은 채 테이블 게임팀 이사와 드림타워 카지노 부사장 단둘이서 밀실 인사로 불과 하루 이틀 만에 인사 발령을 단행했다”고 지적했다.

임정현 드림타워 카지노 지부장은 “경영진이 인사와 임금을 앞세워 노동자 간 갈등을 자행하고 있다”며 “노동조합은 이를 ‘노조 탄압’이라고 규정하고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드림타워 측은 ‘노조원 배제 인사이동’ 주장을 두고 객관적인 업무 역량 지표를 기준으로 승진 대상자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드림타워는 21일 설명자료를 내고 “지난해 드림타워로 카지노를 이전한 이후 최소 10개월 이상 딜러로 근무한 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승진 인사는 드림타워 카지노에서 딜러로 근무하며 보여준 업무 역량을 객관적인 지표로 계수화한 자료를 토대로 진행됐다”며 “근무 시 발생한 업무 실수의 중요도에 따라 감점 포인트를 1점부터 10점까지 적용해 누적 감점 포인트가 10점 이하인 딜러들을 핏 슈퍼바이저 직무대행으로 선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노조원이 배제돼 노조를 탄압하고 있다’는 문제제기에 드림타워 측은 “노조가 노조원 명단을 비공개하기로 했으며, 노조원 회비도 임금에서 공제하는 것을 원하지 않아 현재 노조에 가입한 직원이 누구인지 알 수 없다”며 “이에 따라 노조 가입 여부와 승진 인사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한편 드림타워 카지노는 지난 6일 샌즈카지노 내부 공고를 통해 핏 매니저 1명 및 핏 슈퍼바이저 13명에 대한 승진 인사(8월1일자)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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